top of page
Digital
Catching a ball-tail 공 꼬리잡기

아무런 설명이 없는 하얗고 좁은 공간. 우리는 이 공간 너머에 다른 장소로 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이곳을 지나간다. 그러다 잠시 화면을 보면 자신이 그 속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여기에서부터 작업이 시작된다.
화면은 넓고 크며 높다. 사람의 상반신 정도가 들어가는 크기이다. 이 화면 안에는 거울 역할을 하는 카메라에 의해 대상이 나타나고 이와 별개의 하얀 스티로폼 공이 동시에 나타난다. 대상은 처음엔 어떤 장치인지 모르고 그저 자신의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에만 흥미를 가질 것이고, 움직이면서 공과 닿았을 때 공이 사라지는 현상을 목격한 후에는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다는 것에 큰 흥미를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끊임없이 계속해서 지속되며 관람객은 어느 정도 ‘놀이’에 참여하다가 다시 제가 가던 길을 찾아 벗어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람 사이의 희미하게 연결되어있는 관계를 시스템화한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대화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흩어지게 되는 것. 우리는 관계에서 이런 레퍼토리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프로젝트의 구조는 이러한 과정을 담았으며, 화면과 거울로 인해 나타나는 끝없는 공간은 관계의 깊이는 알 수 없으며 계속해서 반복되고 반사된 화면이다.
bottom of page